어렸을 때는 식물을 기르는 재미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러다보니 정적인 식물보다는 동적인 동물이 좋아 반려동물을 주로 길렀다. 지금은 동물도 좋아하지만, 동물보다는 식물을 기르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를때에는 들이는 자원도 많이 필요하고 부지런하게 관리를 해야하는데 반려식물은 들이는 자원도 크지 않고(물론 비싼화분을 산다거나, 비싼 식물을 기르는 건 예외이다.) 동물에 비해 관리할 부분이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들이는 노력이 어느 쪽이 적다는 내용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다육식물, 쑥갓, 테이블 야자, 오렌지 자스민 등의 식물을 기르고 있는 초보 정원사가 되었다.(집에 정원은 없지만.. 정원사가 폼나서 붙여봤다.)
식물을 기르면서 다양한 감정을 맞이하게 되는데, 이는 반려동물과는 느끼게 되는 감정이 많이 다른 것 같다. 반려동물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반면, 반려식물은 뿌듯함과 감사함을 제공한다. 최근에 기르게 된 쑥갓은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매번 쑥쑥 자라는 모습이 경이롭다. 내가 제공한 것은 물밖에 없는데도 열심히 자라주는 모습을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에 절로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그와 반대로 성장이 느린 테이블야자는 성장은 느리지만 항상 그자리에서 자기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고 한참이 지난 뒤에는 어느샌가 성장해 있다. 이 모습을 보다보면 든든함과 안정감이 느껴진다.
지금 기르는 식물들이 병충해를 입지 않고 계속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 이미 정이 들어서 오래오래 보고 싶다.
이제는 쑥갓즈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가장 최근에 올렸던 쑥갓즈 관련 게시글이 2022년 4월 25일 글이다. 지금 이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는 5월 10일 기준으로는 대략 20일 전이다.
...?!!?
나.. 생각보다... 블로그를 꾸준히 안썼구나... ㅎㅎ.. 부끄럽다..
그래도 사진은 찍어뒀으니 20일 동안 쑥갓의 변화모습을 올린다.
4월 28일의 쑥갓은 미약하게나 쑥갓의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나중에 자란 친구들과 먼저자란 친구들의 크기차이가 크고, 아직 쑥갓이라고 말하기에는 애매한 형태이다.
5월 5일 쑥갓의 상태는 비상사태였다. 기존에 다육식물만 길러보니 물주는 주기를 생각못하고 있다가 정신차려보니 애들이 시들시들해져 있었다. 이때는 물을 줘도 변화가 없을 것 같아서 슬펐지만 일단 쑥갓을 믿어보기로 하고 물을 듬뿍 줬다.
이 후, 믿음이 결실로 보답받았다! 물을 열심히 2일, 3일에 한번 정도 꾸준히 줬더니 다시 푸릇푸릇하고 싱싱한 쑥갓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젠 정말 쑥갓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모습이다. 아마 5월 말에는 이를 이용해서 칼국수 요리도 가능할 것 같다. 쑥쑥 자라는 모습이 정말 경이롭다.
쑥갓의 엄청난 성장력 덕분에 쑥갓즈 일기는 아마 5화나 6화에서 마무리가 될 것 같다. 마무리가 될 때까지 열심히 관심을 가져야겠다. 쑥갓 덕분에 기분좋은 늦봄 ~ 초여름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자신감도 생겨서 다음에도 파종해서 식물을 길러볼 수 있을거 같다! ㅎㅎ
쑥갓즈 기르기 3화 (0) | 2022.0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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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갓즈 기르기 2화 (0) | 2022.04.20 |
쑥갓즈 기르기 1화 (0) | 2022.0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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